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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5) 싱가포르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여덟, 리버크루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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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싱가포르로 떠나기를 결정하고

일이 바빠, 아니 귀찮아서 여행 정보를 거의 찾아보지 않았다.

그렇지만 싱가포르 여행 카페는 틈틈이 눈팅을 했었고,

구체적인 여행 계획보다는 사소한 여행 팁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리버크루즈는 저녁 8시 타임에 맞춰 타야지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하는 레이저쇼를 감상할 수 있다던가,

칠리크랩을 먹을 때는 비닐장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팁들 말이다.

그래서 어디서 무얼 하고 무엇을 먹을지 크게 정해 놓은 것은 거의 없었으면서

지극히 사소한 팁은 반드시 활용하려고 했다.

여행에 미시적이란 단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다녀왔다고 할 수 있겠다.

 

 

 

 

 

여덟, 리버크루즈와 함께.

 

 

 

차이나타운 구경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여름 날 싱가포르에서 한 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한다면,

흐르는 땀을 누구라도 어쩌지 못할 것이다.

 

저녁 일정은 리버크루즈였다.

싱가포르의 리버크루즈는 클라키에서 출발하여 마리나베이까지 나간 뒤 다시 클라키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그래서 점심을 같이 먹었던 형을 만나 클라키로 향했다.

우리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하는 레이저쇼를 보기 위해 시간을 맞춰 갔었는데,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배에 오르고 출발 시간이 되자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는 싱가포르강을 따라 유유히 흘러갔다.

배안에서 보는 클라키의 모습은 전 날 밤에 보았던 클라키의 모습과는 달랐는데,

야간에 리버크루즈를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무척이나 운치 있었다.

얼마후 배는 마리나베이까지 나아갔다.

그리고 저녁 8시가 되었고, 어김없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한동안 레이저쇼에 푹빠져 감상을 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정말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리버크루즈를 레이저쇼 시간에 맞춰서 탄 보람이 있었다.

 

 

 

 

 

 

 

 

 

레이저쇼가 마무리될 쯤 마리나베이까지 나온 배는 방향을 클라키 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클라키까지 돌아가지 않고 중간에 있던 선착장에서 내렸다.

바로 선착장 근처에는 마칸수트라 호커센터가 위치하고 있어서

저녁을 해결하기 용이했다.

더욱이 마칸수트라 호커센터의 칠리크랩이 그렇게 유명했는데,

맛도 맛이지만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었다.

이 역시 여행 전 알게 된 사소한 팁 중 하나였다.

마칸수트라 호커센터는 야외 푸드코드 형식으로 되어이었는데 각 가게에 주문을 하면

음식을 수령해 자리를 잡고 먹는 식이었다.

그래서 사람이 많으면 자리가 나기 까지 서성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다행이 칠리크랩을 주문을 하고 바로 빈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다.

 

 

 

 

칠리크랩은 정말 맛있었는데 달콤한 것이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게의 맛보다는 소스의 맛으로 먹는 음식이었다. 그만큼 소스가 일품이었다.

그리고 여행 전 챙겨온 비닐장갑을 비로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를 여행하면 칠리크랩은 반드시 먹어보라고 추천을 많이 한다.

만약 칠리크랩을 먹을거라면 유명한 레스토랑들이 몇 개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칠리크랩을 맛볼 수 있는 마칸수트라 호커센터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닐장갑을 챙긴다면 정말 유용하다.

 

 

 

 

때론 사소한 팁이 여행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밤이었다.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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