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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5) 싱가포르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넷, 자유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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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19세기 초 영국이 식민지화를 하기 전까지

네럴란드 영향 아래에 있는 말라카 술탄국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런데 영국이 싱가포르를 식민지화 하면서 무관세를 적용했고,

자연스럽게 동서 해상무역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당연히 항구는 커질 수 밖에 없었고, 사람들은 몰려들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중국인 이민자의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중국계 이민자들은 싱가포르에 빠르게 자리 잡으며 그 수를 늘려갔다.

그 결과 현재 싱가포르를 구성하는 민족 중 75%이상이 중국인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사실 한 가지는 싱가포르의 경제를 움직이고 지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중국인이라고 하니,

싱가포르에서 중국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영국의 또다른 식민지 였던 인도인들도 싱가포르에 많이 이주를 하게되는데,

인도인들은 싱가포르 안에서 자신들 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그래서 싱가포르에는 리틀 인디아라고 불리는 지역이 존재하고 인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특징이라면 인도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싱가포르의 다른 지역보다 물가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또한 싱가포르 쇼핑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장소라고 할 수 있는 무스타파센터도 리틀인디아에 있다.

더불어 이곳은 내가 싱가포르에서 첫날밤을 보낸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했던 곳이기도 했다.

 

 

 

 

 

넷, 자유여행의 시작.

 

 

창이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예약한 리틀인디아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을 하니

이미 시간은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내가 예약했던 게스트하우스는 ABC프리미엄 호스텔(ABC Premium Hostel)로 여행 일주일 전,

아고다에서 예약을 했었다.

하룻밤만 보낼 생각에 1박만을 예약했고 잠만 자면 됐기에 다른 건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가격을 기준으로 제일 저렴하기에 선택한 게스트하우스였다.

 

ABC프리미엄 호스텔에서는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데스크의 안내 직원이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그동안 이용했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밤이나 새벽에 카운터를 닫아 놓아

한 밤중에 체크인 하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는데 ABC프리미엄 호스텔에서는

데스크를 지키는 직원이 있어 수월하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도미토리 침대를 배정받고, 침대에 눕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본격적인 싱가포르 자유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여행 전 미리 신청했던 할인권을 수령하러 여행사에 가야했다.

싱가포르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비롯하여 나이트 사파리, 리버 크루즈 등

즐길거리가 상당히 많은데, 이 모든 것은 티켓을 구입해야지만 이용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티켓을 여행사를 통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한국사람에게 유명한 여행사는 2군데 정도로 추릴 수 있었는데,

하나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씨휠트래블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 여행사인 나나투어였다.

나의 경우 나나투어 홈페이지에서 할인권을 신청했고,

싱가포르 나나투어 사무실을 방문해야 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를 나와 나나투어 사무실이 위치한 페니슐란 플라자로 향했다.

페니슐란 플라자는 싱가포르 MRT 2호선 City hall역에서 B 출구로 나가면 있었다.

 

 

 

 

 

나나투어 사무실은 페니슐란 플라자 2층에 있었는데,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플라자에는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굉장히 음침한 느낌이었고 나나투어에서 할인권 티켓을 수령하자마자

바로 플라자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조금 이른 오전이었지만

여름날의 싱가포르 햇살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곧,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안 먹고 나왔기에 아침을 해결하기위해

페니슐란 플라자에서 가까운 래플즈시티로 발걸음을 옮겼다.

래플즈시티 지하 1층에는 싱가포르의 유명 간식 체인점 중 하나인 토스트박스가 위치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카야잼이라는 것이 굉장히 유명하다.

거의 싱가포르의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카야잼을 바른 토스트는

싱가포르 사람들의 국민 먹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카야토스트를 파는 체인점들을 싱가포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토스트박스와 야쿤 카야 토스트 체인점이 가장 유명하다.

참고로 카야잼은 코코넛과 계란, 판단잎 등으로 만드는데 맛이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밀크카라멜과 달고나와 비슷한듯 다른 달콤함인데, 부드럽기도 하다.

 

 

 

 

 

레플즈시티 토스트박스에서 토스트로 아침을 해결하고

14시까지 싱가포르 시내를 무작정 돌아다녔다.

부기스 스트리트를 구경했고, 쇼핑으로 유명한 오차드로드도 가봤다.

하지만 시내 구경은 흥미롭지 않았다.

그래서 인상적이었던 일도, 재미었던 일도 없었다.

만약 쇼핑이 목적이었다면 조금은 흥미로웠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쇼핑을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냥 싱가포르에 자유여행으로 오면

한 번 쯤 가본다는 곳을 단순히 돌아다닌 것이다.

이런 목적없는 방황은 다시 숙소를 옮기기위해 리틀인디아의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면서 끝이 났다.

 

 

 

 

싱가포르에서 두번째 밤을 보낼 숙소는

제법 돈을 주고 예약한 v호텔 라벤더(V Hotel Lavende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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