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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5)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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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여덟, 리버크루즈와 함께. 여름휴가를 싱가포르로 떠나기를 결정하고 일이 바빠, 아니 귀찮아서 여행 정보를 거의 찾아보지 않았다. 그렇지만 싱가포르 여행 카페는 틈틈이 눈팅을 했었고, 구체적인 여행 계획보다는 사소한 여행 팁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리버크루즈는 저녁 8시 타임에 맞춰 타야지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하는 레이저쇼를 감상할 수 있다던가, 칠리크랩을 먹을 때는 비닐장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팁들 말이다. 그래서 어디서 무얼 하고 무엇을 먹을지 크게 정해 놓은 것은 거의 없었으면서 지극히 사소한 팁은 반드시 활용하려고 했다. 여행에 미시적이란 단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다녀왔다고 할 수 있겠다. 여덟, 리버크루즈와 함께. 차이나타운 구경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여름 ..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일곱,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과 차이나타운.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Red dot design museum)에 전시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은 독일과 싱가포르, 대만 등에 위치하고 있다. 디자인 박물관이다 보니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접해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의 제품들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종종 수상을 하여 친근한 제품들도 더러 있다. 디자인이나 미술을 전공한다면 싱가포르 여행 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한편, 싱가포르의 많은 사람들이 중국인인 만큼 싱가포르와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차이나타운도 굉장히 규모가 크다. 더불어 차이나타운엔 각종 맛집은 물론이고 저렴한 ..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여섯, 싱가포르의 밤은 아름답다. 2015년은 싱가포르가 건국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였다. 건국 50주년을 맞은 지금의 싱가포르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잘 사는 나라에 속하지만, 50여 년 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 독립할 때까지만 해도 가난한 싱가포르의 밝은 앞날을 예상한 나라는 없었다. 그만큼 싱가포르는 힘든 여건 속에서 건국되었는데, 이런 싱가포르를 현재의 싱가포르로 발전시킨 사람이 바로 싱가포르의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 (李光耀, Lee Kuan Yew)이다. 하지만 리콴유는 오랜 기간 총리로 재임하며 싱가포르를 통치하였는데, 그 아들 또한 현재 싱가포르의 총리를 맡고 있다. 사실상 권력 세습을 통한 독재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리콴유에 대해 독재자란 평가가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콴유가 ..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다섯, 마리나베이에서 뜻밖의 동행.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마리나베이샌즈호텔(Marina bay sands Hotel)은 5성급의 호텔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모쉐 샤프디(Moshe Safdie)가 설계를 맡았고,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 시공을 했다. 이러한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고유의 독특한 모양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건물에 건물을 기댄 들입(入) 자 모양의 타워 3동 위에 커다란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가 올려져 있다. 이 모습은 흡사 두 덩어리의 카드를 셔플을 하기 위해 기댄 모습과 같다. 세계적인 카지노 기업 샌즈의 호텔답다. 특히나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 유명한 이유는 스카이파크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 때문일 것이다. 공중정원 같은 느낌의 인피니티 풀에서 내려..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넷, 자유여행의 시작. 싱가포르는 19세기 초 영국이 식민지화를 하기 전까지 네럴란드 영향 아래에 있는 말라카 술탄국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런데 영국이 싱가포르를 식민지화 하면서 무관세를 적용했고, 자연스럽게 동서 해상무역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당연히 항구는 커질 수 밖에 없었고, 사람들은 몰려들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중국인 이민자의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중국계 이민자들은 싱가포르에 빠르게 자리 잡으며 그 수를 늘려갔다. 그 결과 현재 싱가포르를 구성하는 민족 중 75%이상이 중국인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사실 한 가지는 싱가포르의 경제를 움직이고 지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중국인이라고 하니, 싱가포르에서 중국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영국의 또다른 식민지 였던 인..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셋, 한밤에 창이공항에서 시내로.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끝에 위치한 섬나라로, 전체 면적이 서울보다 조금 더 넓은 도시국가이다. 이렇게 싱가포르는 나라는 작지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보니 과거부터 현재까지 동서양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렇기에 여러나라의 해운과 항공이 싱가포르를 거치는데, 아시아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국제공항인 창이공항은 동남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여러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인천공항과 함께 매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손꼽히고 있다. 셋, 한밤에 창이공항에서 시내로. 마닐라에서 출발한 세부퍼시픽은 싱가포르로 향했다. 3시간 20분 정도의 비행이었는데, 저가항공이다 보니 기내식이라던가 편의용품은 일체 제공되지 않았다. 다만 기내에서 돈을 지불하면 기내식과 편의용품을 살 수 있었는데 ..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둘, 마닐라공항 환승 간 마사지 받기.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으로, 필리핀의 정치인이었던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의 이름을 딴 공항이다. 현재 필리핀의 대통령인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의 아버지이기도한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는 필리핀의 독재자 였던 마르코스 정부에 대항하여 미국으로 망명을 하였다. 그러다 아키노는 망명생활을 끝내고 1983년 필리핀으로 되돌아 오게 되는데, 마닐라공항을 통해 입국을 하다 암살을 당한다. 이후 마닐라공항은 이런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의 이름을 따서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불려지게 되었고, 필리핀의 모든 공항은 괴한의 침입을 막기 위해 비행기 예약 확인증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공항 안으로의 진입이 불가능하다. 둘, 마닐라공항 환승 간 마사지 받기. 마닐라공항에는 모두 4개의 터미널이 있..
[싱가포르 여행기] 여름휴가는 싱가포르! - 하나, 저가항공은 아찔해. 지난 6월 26일 금요일. 서울에는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내렸다. 아침부터 날이 굉장히 궂었다고 할 수 있는데, 여름휴가를 위한 싱가포르 여행을 앞둔 나의 마음은 유난히 쨍쨍했다. 다만, 캐리어를 끌고 빗 속을 헤치며 공항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길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었다.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터미널까지 가는 마을버스는 만원이요, 택시는 빈 차를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염없이 내리는 빗 속에서 20분 정도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지하철을 타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택시 한 대를 겨우 잡을 수 있었다. 다행히 택시는 공항버스 출발 전 가까스로 터미널에 도착했다. 아슬아슬하게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곧 공항버스는 매일 아침 출근하던 길과 전혀 다른 강변북로를 내달렸고,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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