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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4) 대만

대만여행기 - #14. 샹산에서 바라 본 기막힌 타이베이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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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기 - #14. 샹산에서 바라 본 기막힌 타이베이 야경

 

 

샹산은 타이베이 외곽에 위치한 100M 남짓되는 산으로,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코끼리산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연유에서 코끼리산, 샹산인지는 모르겠지만

평평한 땅의 타이베이에서 유독 높이 솟은 산으로 샹산에 오르면 타이베이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타이베이의 야경을 보기 위해 타이베이 101 빌딩 전망대 다음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2013년 11월 전까지만 해도 샹산까지 가는 빨간색 MRT가 개통이 안되서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작년 11월 이후로는 빨간색 MRT가 샹산까지 연결되어, MRT를 타고 샹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샹산 등산로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2번 출구로 나오면 오른편으로 길이 하나있는데, 그 길을 따라 쭉 걸으면

샹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나온다.

길의 좌편으로는 작은 공원이 있고, 우편으로는 고급스런 아파트가 줄지어져 있다.

아무래도 서울의 한남동 같은 분위기의 동네가 아닐까 생각된다.

 

 

 

 

샹산역은 개통된지 얼마 안 된 역 답게 굉장히 깔끔하다.

 

2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따라 쭉 걸었다.

한 10분 정도 걸으니 샹산 등산로 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다.

 

등산로는 전부다 계단으로 되어있는데 계단 숫자가 꽤나 많다.

그래서 샹산을 오를 땐 물이나 음료수를 챙겨 가는 것이 좋은데,

높이가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고 만만하게 보고 마실 것 없이 오르다가는

남이 마시고 있는 음료를 뺐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샹산 등산로의 입구임을 알리는 계단의 표시.

 

계단이 꽤 많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진짜 많다.

계단을 말 없이 오르고 또 올랐다.

백팩을 메고 올랐는데, 도중에 등에 땀이 차 백팩을 손에 들고 계단을 올랐다.

또 밤이라 그런지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또 얼마나 더 올라야 하는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려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나 조금만이 조금만이 아니었고, 100개의 계단은 더 오른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마침내, 샹산 중간 전망대에 도착을 했다.

 

 

 

 

전망대에서는 타이베이 101 빌딩을 포함하여 타이베이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야경은 꽤나 기막혔는데, 고생해서 오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특히나 우뚝 솟은 불을 밝힌 타이베이 101 빌딩은 역시나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라고 할 만 했다.

 

보통 타이베이 야경을 보기위해선 타이베이 101 빌딩 전망대를 많이 찾는데

타이베이 101 빌딩 전망대에서는 정작 빌딩의 외관을 볼 수 없다.

그렇기에 타이베이 101 빌딩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수고스럽지만 샹산의 전망대를 찾을 수 밖에 없다.

 

 

중간 전망대에서 사진을 몇 장 찍고 더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로 가기 위해

다시 계단을 올랐다.

 

 

 

 

얼마후 드디어 샹산 최정상의 전망대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본 야경은 시야가 확 트여서 그런지 더욱 기막히고 아름다웠다.

 

 

 

 

삼각대가 없어 엽서에 나올 법한 그런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눈으로 아름다운 타이베이의 야경을 담았다.

 

 

 

 

전망대에서 야경을 꽤 오랫동안 바라봤다.

 

 

이렇게 타이베이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내려오다 바라 본 타이베이 101 빌딩.

 

 

 

 

 샹산에서 내려오고는 바로 편의점으로 향했다.

목이 너무 말랐기 때문이다.

 

위에서 물이나 음료가 없이 샹산을 오르면 남의 음료를 빼앗아 먹고 싶어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실은 내 이야기였다.

정말 물 없이 샹산을 올라갔다 오니, 야경이 죽여줬지만 나 또한 목말라서 죽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샹산을 오를 땐 반드시 물을 챙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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