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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 데이빗 핀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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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 개봉한 나를 찾아줘(Gone Girl)을 얼마전 보았다.

이 영화는 영화를 보기 전 굉장한 기대를 했는데,

소설 원작에, 근래에 드문, 잘만든 스릴러 영화라는 점보다는 영화의 감독 때문에 기대를 하였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감독이 누구냐?

바로 헐리우드 최고의 테크니션 감독이라고 일컬어지는 데이빗 핀처이다.

 

 

 

 

데이빗 핀처는 원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에이리언3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 후 세븐, 파이트클럽 등 기존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연출로 주목받게 되는데,

초기 영화들에는 뮤직비디오와 같이 영상의 호흡이 짧고, 독특한 화면구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화 속에서 나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감독이기도 한데,

이번 나를 찾아줘에서도 중반부까지 에이미의 나레이션을 통해 영화를 효과적으로 진행시킨다.

 

 

 

 

그리고 데이빗 핀처의 이번 영화는 음악과 음향을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한다.

더불어 나를 찾아줘의 영화 음악은 극박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이입시키는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답답하고, 불안한 심리에 맞는 음악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것이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이 긴 편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집중시키는데에 음악과 음향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빗 핀처가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테크니션 감독이라고는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 또한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시간의 재구성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나를 찾아줘에서도 영화 속 시간을 표현 하는 방법이 상당히 흥미롭다.

 

영화 속 핵심 사건인 에이미의 실종을 전 후로 해서

영화 속 시간을 140여 분이란 영화의 실제 러닝타임에 잘 녹여내었다.

 

한마디로 아내의 실종과 아내의 실종 후 남겨진 남편이라는  2가지 상황 시간대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긴장감과 밀도 있게 잘 구성을 하였다는 것이다.

 

더욱이 영화의 실제 시간이 중반을 넘어가서는 관객들로 하여금 줄곧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던

남편의 상황에 감정이입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정말이지 데이빗 핀처 스타일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찾아줘는 여러부분에서 데이빗 핀처의 기존 영화들의 스타일이

잘 묻어있는데, 애초의 데이빗 핀처 스타일이라는 것이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데 탁월하여 이번 영화도 긴장감있게 보지 않았나 싶다.

 

다만 영화의 시작에서 궁금증을 던져 놓고 영화의 말미에 반복하여

궁금증을 해결한듯 되새기며 마무리하는 구성은,

오락영화로써 잘 만든 스릴러 영화에 심오한 주제의식을 나타내려는 방식으로 보여져서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스포일러 주의!!

 

 

 

 

 

 

 

어쨌든 에이미 소시오패스적인 연기가 굉장히 인상깊기도 했다.

그리고 일부로 살을 찌워서까지 무능력한 미국 중산층 남성을 표현한 벤 애플랙의 연기도 캐릭터와 잘 섞인듯 하다.

이런 두 사람의 연기는 에이미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는 장면에서

잘 나타난 것 같다.

모든 걸 베어버릴듯한 날카로운 에이미의 대화와

모든 걸 다 잃은 무기력한 닉의 표정은 서로 상반되어 감정의 극과극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여담으로 나를찾아줘의 연관검색어를 보면

19금 영화답게 노출에 관한 관심이 많은데,

 

 

 

왜 이 영화의 노출을 주목하는지 다소 이해가 안간다 ㅡㅡ

그러나 에이미와 데시의 마지막 정사는 가히 충격적인듯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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