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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메이즈러너(Maze Runner) - 달리기만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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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그로 옮긴 후,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던 포스트가 메이즈러너에 출연한 기홍리에 관한 포스트였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서 스크린 속 그의 모습에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느꼈던 것 같다.

물론 나 또한 궁금하여서 기홍리에 관한 포스트를 한 것이었고, 메이즈러너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메이즈러너를 감상하였다.

 

 

 

 

일단 메이즈러너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소설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자체로만 평가를 하자면 기대보다 못미치는 영화였다.

 

메이즈러너를 처음 접했을 때 미로(Maze)라는 소재가 주는 흥미로움을 기대하였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미로는 너무나 단순하게 설명되어지고, 그저 목표를 향한 달리기의 배경으로 전락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에서는 어떻게 그려졌는지 모르겠지만,

영화화 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생략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더욱이 중요한 전환이 되는 부분에서 개연성이 결여되어, 명확히 이해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더러 있었다.

이러한 부분을 소설을 읽은 사람은 그냥 넘길 수 있겠지만,

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 추측을 하고 넘겨야 된다.

그렇기에 명확히 설명이 안되는 부분들은 추측을 통해 이해해야 하는데

추측도 한 두번이지 계속될수록 답답한 점이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정형화되어 나타나는데,

어떤 행동을 할지 뻔히 보이기 때문에 영화의 방향도 쉽게 예측 가능하다.

그래도 민호역을 맡은 기홍리를 비롯하여, 차세대 헐리우드 주역들의 생생한 연기는 매력이 있다.

다만 깊은 연기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젊은 배우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질 뿐.

 

 

 

 

메이즈러너가 기대에 못미치긴 했지만,

영화 속에서 처음으로 그리버(미로 속 괴물)가 등장하고 토마스와 마주하였을 때의 긴장감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애초에 미로 탈출에 대한 고민보단 그리버에 대항하고 이겨내는 주인공들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그리고 토마스와 그리버의 쫓고 쫓끼는 장면은 메이즈러너 속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싶다.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는 나쁘지 않겠으나, 메이즈러너 영화 자체만의 매력은 어필하지 못한듯 싶다.

그리고 달리기만 하다 끝난 것 같지만, 달리기만 했기에 그래도 미로를 벗어나 다음 단계(후속편)로 나아갈

기본을 마련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이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참 많지만, 다음편을 기대하는 수 밖에.

 

 

 

 

 

뛰고 또 뛰는 우리의 토마스와 민호.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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