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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안동] 4박5일 국내여행의 시작은 안동에서, 신세동 벽화마을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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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갑작스럽게 퇴직을 하였고, 곧바로 9월부터 새로운 회사로의 출근이 결정되었다.

이렇게 해서 8월 한 달 간, 여름방학 같은 휴식의 시간이 생겨버렸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7월 30일 일요일부터 8월 3일 목요일까지

4박 5일간 국내여행을 좀 다녔다.

안동과 통영, 여수를 여행했으며,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볼까 한다.

 

 

 

 

 

 

 

 

 

 

여행의 첫날 7월 30일 일요일 아침 8시, 원래대로 라면 단양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너무 피곤한 관계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서지 못한 것이다.

할 수 없이 단양으로 향하는 기차를 취소하고 오후에 안동으로 출발하는 기차를 다시 예매했다.

단양 여행 후 안동으로 향하는 애초의 계획을 수정해

안동으로 바로 향하게 된 것이다.

안동으로 향하는 기차는 청량리에서 오후 1시 5분에 출발이었고,

덕분에 오전 동안 늑장을 부린 뒤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보는 것은 아주 어릴 적 말고는 없었는데,

성인이 되고는 처음 타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설렘이 컸다.

그동안 기차를 수도 없이 많이 타봤지만,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는 것은 거의 처음과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일의 처음과 시작은 설레는 법이었다.

 

 

 

 

 

 

 

 

 

 

 

청량리역은 용산역과 서울역에 비교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는데

롯데백화점이 옆에 있어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었다.

기차를 타기 전 점심으로 챙겨먹을 김밥과 과자 등을 샀다.

 

 

 

 

 

 

 

 

 

 

 

곧, 기차가 출발할 시간이 되었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작년 10월 이후 오랜만에 타보는 무궁화호였는데,

청량리역에서 안동까지는 3시간 20분 정도가 걸리며

요금은 일반실 기준으로 15,500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기차는 연착을 하여 3시간 20분이 훌쩍 지나서야

안동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기차가 연착이 되긴 했지만,

오랜만의 기차여행이라 안동까지 향하는 시간이 지루하진 않았다.

확실히 버스나 KTX로 이동할 때와는 다른 무궁화호만의 매력이 있었다.

목적지까지 조금은 늦게 갈지라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이 무척이나 좋았다.

 

 

 

 

 

 

 

 

 

 

안동역에 도착하여 기차에서 내리니 비로소 여행을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안동을 처음 방문한 것이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낯선 듯 새로웠다.

 

 

 

 

 

 

 

 

 

안동역은 아담했지만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짐 보관을 위한 코인라커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여행객들을 위한 휴게실도 냉방이 되어 시원했다.

더불어 여행 자료도 잘 구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역 밖으로 나오니 역 앞 광장 바닥에는 안동의 주요 관광명소가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조금은 조잡해 보였지만

안동역 만의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곧바로, 예약해 둔 숙소로 향했다.

 

 

 

 

 

 

 

 

 

안동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예약해 둔 숙소는 고타야라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역에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숙소에 체크인 뒤에는 신세동(성진골) 벽화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짐만 풀고 다시 나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벽화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저녁을 먹기 전까지 산책 겸 둘러볼 생각이었다.

 

벽화마을을 해외에서 구경해 본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구경하는 건 처음이어서 내심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보통 벽화마을에서는 사진을 찍으면서 구경을 하게 되는데

나는 혼자서 여행을 하다 보니 사진을 찍기가 용이치 않았던 것이었다.

 

 

 

 

 

 

 

 

 

 

아무튼 신세동 벽화마을에 도착하니 늦은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혼자서 여유롭게 벽화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흥미롭지 않았고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위에서 밝힌 이유가 가장 큰 이유라면 이유였다.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어가며 구경하면 좋았겠으나

그러기가 어려웠다.

 

 

 

 

 

 

 

 

 

 

그냥 인상 깊은 몇몇 개의 벽화만 훑어보며 마을을 산책했다.

 

 

 

 

 

 

 

 

 

 

 

더불어 신세동 벽화마을은 기본적으로 오르막길이 많아 햇살이 뜨거운 여름날

둘러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나마 중간에 쉴 수 있는 정자나 카페 등이 있어 더위를 피할 수는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마을로

벽화를 구경하다가 보면 마을 주민의 집 안이 휜히 들여다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마음이 약간 불편하기도 했다.

반대로 낯선 누군가가 매일매일 우리 집안을 훤히 구경하고 지나간다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불쾌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신세동 벽화마을에서 내려다보는 안동 시내의 모습은

꽤나 인상 깊었다.

탁 트여 보이는 풍경이 아니었지만,

여러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마을의 모습이라던가

안동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이 말이다.

 

 

 

 

 

 

 

이렇게 신세동 벽화마을을 둘러보면서

다음부터 혼자 여행할 때는 벽화마을을 구경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혼자서는 벽화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20여 분간의 짧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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