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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울릉도] 울릉도여행 마지막 일정은 독도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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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남 등대에서 저동으로 오는 길에 들은

독도 배편 운항 취소 소식으로 인해 남은 일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했다.

그래서 일단 저동항 여객터미널로 향했는데

이곳에서 더욱 심각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오후에 탑승하고자 했던 배편을 이용할 수 없다는 소식이었다.

강릉과 울릉도, 독도를 연결하는 배가 고장 나서 아예 강릉에서 울릉도로 오지 않았고

이 배를 타고 울릉도를 나갈 사람들이 다음 배로 넘겨져,

다음 배는 좌석이 아예 없다는 것이었다.

순간, 멘붕에 빠졌다.

이날 일요일에 울릉도에서 못 나가면 다음날에는 기상 때문에 나가기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에 대해 걱정이 앞선 것이다.

 

이런 암울한 소식을 듣고는 여객터미널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울릉도에서 나 갈 수 있는 배편에 대해 묻기 위해서 말이다.

 

관광안내소에는 전 날과 다른 직원분이 계셨다.

곧바로 나의 자초지종을 설명하였고

다행히 안내소 직원분께서는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셨다.

저동에서 육지로 가는 배편 좌석이 매진되었다면 도동으로 가면 있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 해당 도동에서 배를 운항하는 해운사에 전화를 해보니 자리가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마치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도동으로 향했다.

하루 나절에만 도동을 두 번이나 온 것이었다.

 

이렇게 도동에 도착해서는 먼저 울릉도 옛 군수관사에 들렸다.

울릉도를 나가는 배편을 예약하는 것이 급하긴 했지만,

이와중에 스탬프북에 도장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들린 것이다.

 

 

 

 

 

 

 

 

울릉도 옛 군수관사는 도동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데,

196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한 날을 기념하는 곳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인해 울릉도 개발이 본격화 되었다고 하니

울릉군의 입장에서는 기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만들어 놓은 듯 했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명과 암이 존재하는 인물이다 보니

누군가에겐 거북스러울 수도 있을만한 장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차치하고 나면

옛 군수관사 자체가 일본식 가옥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옛 군수관사 구경을 마치곤 도동항 여객터미널로 향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또 암울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전화로 문의를 했을 땐 예약 가능한 표가 있다고 그랬는데

직접 카운터에 가서 예약을 하려고 하니 표가 없다는 것이었다.

뭔가 따지고도 싶었지만 진상을 피우고 싶진 않아 아무런 대구도 하지 못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결국 이날 울릉도에서 육지로 향하는 배편은 저동에서도 매진이었고

도동에서도 매진이었던 것이었다.

 

이렇게 되다보니 울릉도에서 육지로 갈 수 있는 배편이 있는 곳은 이제 한 곳 뿐이었다.

바로 사동항이었다.

사동항에서도 포항, 후포, 묵호로 가는 여객선이 있었고 택시를 타고 사동항으로 이동했다.

 

이때 울릉도에서 택시를 처음 이용해 봤는데 도동항에서 사동항까지

요금이 만원이 넘게 나와 생각만큼 비싸긴 했다.

그렇지만 택시 기사님께서 워낙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초조한 마음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안심이 됐다.

또 기사님께서는 사동항에서 포항으로가는 배편인 우리누리1호를

이용하라고 알려주시기도 했는데,

다른 배편에 아무리 좌석이 없다고 해도 이 배편엔 좌석이 남아있을거라고 말해 줬다.

 

 

 

 

 

 

 

실제 사동항에 도착하니 우리누리1호는 좌석이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바로 배편을 예약할 순 없었다.

12시 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매표 카운터를 닫아 놓은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시간을 죽였다.

이때 까지 점심을 먹지 않아 터미널에 앉아 간식으로 배를 채우며 말이다.

 

 

 

 

 

 

 

얼마후 시간은 오후 1시가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가는

배편을 예약할 수 있었다.

배의 출발 시간은 오후 4시 였으며 울릉도를 떠나기 까지

약 3시간 정도가 남게된 것이었다.

 

이후 마지막 남은 3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했다.

그러다 스탬프북을 찾아보니 독도전망대가 눈에 띄었고

울릉도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독도전망대 관광으로 정했다.

 

곧 다시 택시를 타고 사동항에서 독도전망대로 향했는데

독도전망대가 도동에 위치하고 있기에 또 다시 도동으로 갔다.

하루에 3번째 도동 방문이었다.

 

 

 

 

 

 

 

 

독도전망대 까진 언덕을 올라야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독도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케이블카를 이용했어야 했는데

케이블카 요금은 7,500원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울릉도의 경치가 아름답긴 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푸른 하늘과 새파란 바다가 인상적이었다.

또 날이 좋으면 전망대에서 독도가 보인다고 하는데 이날은 독도가 보이거나 그러진 않았다.

 

 

 

 

 

 

 

 

바람이 매우 시원했으며 이 곳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니

정말 좋았다.

 

 

 

 

 

 

 

 

이렇게 독도전망대 관광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 다 되가고 있었다.

이후 마지막으로 도동항 근처에서 오징어 10마리를 25,000원에 샀고

배 안에서 먹을 명이김밥을 샀다.

 

 

 

 

 

 

 

사동항에는 시간의 여유가 있게 도착하였고,

포항으로 향하는 우리누리1호에 승선했다.

 

 

 

 

 

 

우리누리1호는 울릉도로 올 때 강릉에서 탔던 씨스타3호보다

배의 상태가 훨씬 좋았다.

배안은 굉장히 쾌적했으며 좌석도 넓은 편이었다.

 

 

 

 

 

 

 

시간이 되자 배는 사동항을 출발하였고 1박 2일 간의 짧은

울릉도여행이 끝이 났다.

 

 

 

 

 

 

울릉도여행을 끝마치고 나니 이번 여행에서 독도를 못 간 것이

끝끝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음에 다시 한 번 울릉도여행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둔 것이기도 하니

이상으로 울릉도여행 정리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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