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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7) 태국

부킷빈탕 최악의 숙소와 쿠알라룸푸르 야경 감상은 트레이더스 호텔의 스카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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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센트럴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숙소가 위치한 부킷빈탕으로 향했다.

KL센트럴에서 부킷빈탕까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는데

모노레일의 요금은 거리마다 달랐지만

KL센트럴에서 부킷빈탕까지는 2.5링깃 이었다.

 

 

 

 

 

 

위와 같이 생긴 기계에서 모노레일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영어를 지원하기에 손쉽게 발매가 가능했다.

여기서 모노레일의 티켓은 카드나 종이형식이 아니라 토큰형식이었다.

 

 

 

 

 

 

 

모노레일이기 때문에 지상 위에 플랫폼이 마련되어 있었고,

KL센트럴 옆에 위치한 NU센트럴과 바로 이어져 있었다.

 

 

 

 

 

 

쿠알라룸푸르 지하철과 모노레일 노선도를 살펴보니

많은 노선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와중에도

비가 그치지 않고 쉴 새 없이 내리고 있었다.

 

 

 

 

 

 

 

 

얼마 후 부킷빈탕에 도착하였다.

부킷빈탕은 쿠알라룸푸르의 중심가답게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조금은 복잡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비까지 오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이런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부킷빈탕에서 내가 예약한 숙소는 V'la 헤리티지 호텔(V'la Heritage Hotel)이었는데

여행을 떠나기 3일 전 아고다에서 급히 예약한 숙소였다.

단순히 숙소의 위치만을 고려하여 예약한 것이었고, 이러면 안 됐어야 했다.

 

V'la 헤리티지 호텔은 정말 최악의 숙소였기 때문이다.

 

 

 

 

 

 

 

 

V'la 헤리티지 호텔 위치는 정말 괜찮았는데 부킷빈탕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근처에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야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잘란알로 야시장도 있어서 관광을 하기 편해 보였다.

 

 

 

 

 

 

 

 

 

 

호텔의 외관도 작은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V'la 헤리티지 호텔이 왜 최악의 호텔이었냐면

일단, 직원들이 굉장히 불친절했다.

 

이곳은 카드키 형식의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는데,

마침 내방의 도어락이 망가져서 카드로 문을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방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다른 방이 다 찼다는 이유로 바꿔주지 않았다.

물론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남아있는 방이 없으니 안바꿔줄 수 있는 건 당연했다.

 

그럼 이렇다면 도어락을 고쳐줬어야 했는데,

고장난 도어락을 고치려는 생각은 안하고 그저 창문을 열어 놓고

창문으로 방을 드나들라는 말만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진심으로 어이가 없었다.

 

그 어느 호텔에서 손님에게 창문으로 방을 드나들라고 요청을 하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더 어이가 없었던 점은 내가 이러한 점을 까먹고 잠깐 외출을 하고 돌아왔는데

창문까지 잠가버리는 바람에 방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방문을 열어 달라고 호텔 직원에게 요청을 하니 오히려 나에게 언성을 높이며

왜 창문을 잠갔냐고 뭐라하는 거였다.

진짜 이 상황에서는 화가 나기도 해서 따지고 싶었지만

화를 내면 나만 손해 일 것 같아 잠자코 가만히 있었다.

 

이러한 일을 겪게 되니 호텔의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고

실제 방의 위생 상태라던가 시설 등이 굉장히 나빴다.

 

 

 

 

 

 

 

침구류에는 얼룩같은게 묻어 있었다.

 

 

 

 

 

 

화장실도 청소가 잘 안됐는지 곳곳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었다.

 

이렇게 직원은 불친절하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보니

V'la 헤리티지 호텔은 최악의 숙소라는 이미지가 머리에 박혔다.

 

누군가 부킷빈탕에서 숙소를 구한다고 하면,

이곳은 전혀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호텔이었다.

 

 

이와중에 밖에는 비가 와서 원래 계획한 일정을 소화할 수 없었고

무척이나 피곤했기에 호텔에서 잠을 잤다.

 

전날 3시간 밖에 못잤고 비행기에서도 잠을 안자서 그런지 금방 잠에 들 수 있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시간은 밤 9시가 지나 있었다.

2시간이 넘게 잠을 잤던 것이다.

밖은 어두워져 있었고, 다행히 비는 그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호텔에만 누워있을 수는 없어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이라도 감상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목적지는 트레이더스 호텔이었다.

 

트레이더스 호텔에는 스카이바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보는 야경이 매우 좋다고 하여 이곳을 목적지로 삼은 것이었다.

 

 

더군다나 부킷빈탕에서 트레이더스 호텔까지는 걸어갈 수 있었는데,

부킷빈탕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파빌리온을 지나

아래와 같은 육교를 통해 쉽게 걸어갈 수 있었다.

 

 

 

 

 

 

육교에는 표지판이 잘 마련되어 있어

표지판만 따라 걸으면 길을 잃지 않고 트레이더스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KLCC 공원 쪽으로 나가면 됐다.

 

 

 

 

 

 

KLCC공원 쪽으로 나오니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페트로나스 트원 타워가 한 눈에 들어 왔다.

그동안 쿠알라룸푸르를 여행 할 때 마다 봤던 타워지만

밤에 보는 타워의 느낌은 이전보다 좀 더 색달랐다.

 

 

 

 

 

 

트레이더스 호텔은 공원 근처에 바로 위치하고 있었고

호텔에 도착 후 곧바로 스카이바로 향했다.

 

트레이더스 호텔의 스카이바는 호텔의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는 33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호텔의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곳이었고,

호텔의 투숙객이 아니라면 50링깃을 내야만 했다.

이 50링깃에는 음료 혹은 술 한 잔이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당연히 트레이더스 호텔의 투숙객이 아니었기에 50링깃을 내고 스카이바에 입장할 수 있었다.

 

 

 

 

 

 

 

 

스카이바에 입장하니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특히 야외를 감상할 수 있는 창가 자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스탠드석에서 술을 즐기거나

테이블 좌석을 이용하면 됐다.

 

 

 

 

 

 

 

스카이바의 중간에 술과 음료 주문을 받는 곳이 있어

이곳에서 술이나 음료를 요청하면 됐다.

만약 입장료 50링깃을 냈으면 1잔은 그냥 주문할 수 있었다.

 

 

 

 

 

 

 

정말 스카이바에서 보는 쿠알라룸푸르의 야경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특히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조명을 밝힌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다.

 

 

 

 

 

 

 

원래는 수영장으로 이용되는 곳이라 그런지 바의 공간이

커보이지는 않았다.

협소하다면 협소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50링깃을 내고 스카이바에 입장을 했으나,

분위기는 일반 바와 다를게 없기 때문에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빼고는

그렇게 매력적인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쿠알라룸푸르에서 손꼽히는 야경 스팟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말이다.

 

 

 

 

 

 

 

이곳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중국 광저우에서 온 중국인들과 합석을 하게 되었다.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또래이고 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고

자정을 훌 쩍 넘긴 시간이 되서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렇게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첫날이자 마지막날이 지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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