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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탠리 큐브릭 전 짧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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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을 꼽으라면 단연 스탠리 큐브릭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좋아한다.

정확히는 스탠리 큐브릭의 연출 방식을 좋아하는데,

시대를 앞서 가고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그의 연출 방식은 정말이지 취향저격이다.

이런 스탠리 큐브릭의 전시회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9 스탠리 큐브릭 전'이 한 달 전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어, 바로 오늘 시간을 내서 다녀왔다.

 

 

 

 

스탠리 큐브릭은 미국의 영화감독으로

영화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우리나라에선 잭 니콜슨의 미치광이 연기로 대표되는 샤이닝이 가장 유명한 작품일 수 있는데,

나 역시 샤이닝을 정말 좋아한다.

물론 샤이닝 외에도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나 시계태엽 오렌지도 좋아하는 영화들이다.

하지만 스탠 큐브리의 역대급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위의 영화들만큼 좋아하진 않는다.

영화사적으로 굉장히 위대한 영화라는 것에 동의하고,

얼마나 훌륭한 영화인지는 익히 알고 있지만 희한하게 마음이 가진 않는다.

이외 로리타나 배리 린든, 풀 메탈 자켓, 아이즈 와이드 셧도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들이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가지고 스탠리 큐브릭 전을 관람하게 됐다.

 

 

 

 

이미 스탠리 큐브릭의 인생과 영화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고 있긴 하지만

내가 모르는 새로운 것이 있을까 싶어 오디오북도 대여했다.

 

 

 

 

스탠리 큐브릭 전은 사진촬영이 가능한 전시회 였는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사진촬영 소리가 거슬리긴 했다.

덕분에 나 또한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있긴 했지만 말이다.

 

 

 

 

천재 감독이란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탠리 큐브릭.

 

 

 

 

전시회에 입장하면 바로 스탠리 큐브릭 영화에서 사용되었던 슬레이트가 전시되어 있다.

슬레이트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로

촬영되는 장면의 정보를 기록하고 영상과 음성의 싱크를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슬레이트에는 감독과 촬영감독의 이름, 혹은 프로듀서 이름이 기록되고

날짜와 씬과 컷의 넘버 등이 기록된다.

 

위 슬레이트는 시계태엽 오렌지를 촬영할 때 사용한 슬레이트라고 한다.

 

 

 

 

 

전시회는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감독이 되기 전부터

영화감독이 된 후 제작한 작품의 각종 자료들을 순서대로 전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당연하겠지만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들을 감상하고 전시회를 관람한다면 더욱 의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아카데미 트로피.

 

스탠리 큐브릭은 훌륭한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단 한 번만의 수상 밖에는 없는데

그것이 바로 제4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받은 시각효과상이 유일하다.

바로 위 트로피가 그것이다.

 

 

 

 

 

정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영화 시각효과 부분에서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 속 스타게이트 장면이 어떤 방식으로 촬영되었는지

전시회에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는 앤서니 버지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영화와 소설은 조금씩 다른데 개인적으로 영화가 더욱 좋다.

 

또한 시계태엽 오렌지에서는 팝아트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무척이나 도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다!

시계태엽 오렌지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덧붙여, 개인의 악을 사회가 통제하고 억제 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가지고 본다면

꽤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 시계태엽 오렌지이다.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감독이 되기 전 사진작가 였던만큼,

촬영에 있어서도 완벽함을 추구했던 감독이다.

특히나 배리 린든에서 조명을 실제 촛불로 대신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나사에서 만든

렌즈를 사용한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그리고 스탠리 큐브릭은 지금은 아주 보편화된 스테디캠을 샤이닝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이는 영화사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촬영이었다.

 

 

이밖에 전시회에서는 스탠리 큐브릭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와

전시 작품을 관람 할 수 있었다.

다만 원래 알고 있던 이야기도 많았고, 전시 작품 중에 그렇게 인상적이었던 것도 없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전시회였다.

그렇지만서도 다시 한 번 스탠리 큐브릭에 관심을 갖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스탠리 큐브릭 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글귀였는데

이런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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