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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울릉도] 걸어서 도동에서 행남 해안산책로를 지나 저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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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의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울릉도에서의 이튿날 계획은 독도를 다녀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날 독도를 다녀오진 못했다.

독도를 가야 할 배가 고장이 나서 내가 예약한 독도 출항 배편이 취소가 된 것이다.

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지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아직 나의 덕이 부족함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이날이 일요일이었는데 다음 날인 월요일부터 기상이 악화돼서

배가 운항을 안 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고,

원래 계획했던 2박 3일 일정을 줄여 1박 2일만 여행하고 육지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었다.

그렇지만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타고 나갈 배편이 없어져 버렸고

당연히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했다.

 

배 하나가 고장 남으로 인해 독도를 갈 수 없었고 육지로도 되돌아갈 수 없었다.

 

아무튼 이날 아침까지는 배가 고장 났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기에

아무런 걱정 없이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도동으로 향했다.

 

이날의 오전 계획은 걸어서 도동에서 행남 해안산책로를 지나 저동까지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저동에서 도동으로 갈 때는 버스를 이용했다.

그렇지만 버스 정류장 앞에서는 항상 택시가 줄지어 있어서

버스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택시를 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울릉도 택시는 다른 지역의 택시와 다른 점이 하나 있었는데,

산악지형의 도로를 다니다보니 모든 택시가 SUV차량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5분 정도 기다리니 곧 버스가 왔고

도동으로 넘어 갔다.

 

 

도동으로 넘어와서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행남 해안산책로로 출발했다.

 

 

 

 

 

 

 

 

 

 

행남 해안산책로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해안 절벽을 따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감상하기에 알맞았다.

 

 

 

 

 

 

 

 

다만 바닷가에 마련된 산책로이다 보니 기상이 안 좋으면 통제가 되는 것 같았고,

도동에서 저동까지 해안산책로만 걸어서는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걸어서 도동에서 저동까지 가려면

행남 해안산책로와 이어지는 저동 옛길이라는 언덕 길을 지나가야만 했다.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행남 해안산책로에 들어섰다.

 

 

 

 

 

 

 

해안산책로를 걸으니 정말 아름다운 울릉도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다.

파도로 인해 깍여진 바위는 해식동굴을 이루고 있었고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해식동굴 외에도 울릉도와 독도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만큼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긴 다양한 지질 구조를 볼 수 있었다.

 

 

 

 

 

 

 

 

바닷물도 굉장히 맑아서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행남 해안산책로가 TV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소개됐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1박 2일 관련 홍보 식당도 볼 수 있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신기했다.

 

 

 

 

 

 

 

 

 

산책로를 걷고 또 걸었다.

산책을 하기에 정말 최적의 산책로 였다.

 

 

 

 

 

 

 

 

산책로 중간에 언덕으로 된 부분이 몇 부분 있긴 했지만

크게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만한 수준이었다.

 

 

 

 

 

 

 

밑이 훤히 보이는 다리도 마련되어 있어 산책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켜 줬다.

 

 

 

 

 

 

 

 

20분쯤 산책로를 걷다보니 산책로의 끝에 다다를 수 있었다.

산책로의 끝에는 행남 등대로 올라 갈 수 있과 저동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안내되어 있었다.

 

 

 

 

 

 

나는 우선 스탬프를 찍기 위해 행남 등대 올라가는 길로 향했다.

 

 

 

 

 

 

 

행남 등대로 가는 길에는 이런 대나무 숲이 있었다.

그리고 이 숲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꽤나 가파르기 때문에 중간에 두어 번 정도 쉬어 가며 행남 등대에 다다랐다.

예상 외로 힘이 드는 언덕 길이었다.

 

 

 

 

 

 

 

 

행남 등대에 오르니 울릉도 저동과 앞바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전망이 무척이나 좋았으며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또 등대의 안내소에는 등대에 대한 소개와

소소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행남 등대까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저동으로 향했다.

행남 등대에서 저동까지는 저동 옛길을 통해 걸어갈 수 있었는데

저동 옛길도 오르막이 꽤나 가팔라서 등산을 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때 였다.

독도로 가는 배편의 취소 소식을 들은 것이,

이렇게해서 결국 다음 일정들은 모두 꼬이고 말았고

서둘러 저동으로 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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