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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4) 대만

대만여행기 - #09. 스펀에선 천등을 날려보자! 투어의 끝은 타이베이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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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기 - #09. 스펀에선 천등을 날려보자! 투어의 끝은 타이베이101!

 

 

대만 영화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보면 인상깊은 장면 하나가 있다.

바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다리 위에서 소원을 적은 천등을 날리는 장면이다.

 

본래 천등은 오래전 대만에서 다른 마을에 위험을 알리는 통신수단으로 사용되어지다가, 이것이 정월대보름이면

천등에 소원을 적어 날리는 풍습으로 남아, 이제는 대만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위에 소개한 영화로 인해 한국사람들에게도 널리알려지게 되어

한국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관광상품이 되었다.

 

또한 이러한 천등으로 대표되는 도시는 핑시이나, 택시투어를 할 경우 핑시보다는 스펀에서 천등을 날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우펀에서의 관광을 끝마치고 스펀으로 이동하는 동안 부쩍 날이 흐려졌다.

택시투어 내내 해가 났다, 흐려졌다를 반복했던 날씨였지만, 스펀으로 향하는 동안은 완전히 비를 머금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것이다.

곧, 흐린 하늘에 높이 올라가는 천등이 보이기 시작했고, 스펀에 도착했다.

 

 

 

 

스펀에 도착하니 기찻길을 주변으로 천등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하늘에 떠오른 천등 갯 수 만큼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우리는 택시기사님이 소개해 주는 어느 가게에서

할인을 받아 천등을 구매했다.

 

 

 

 

 

각각의 천등 색깔을 의미하는 바가 모두 달랐는데,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만큼 친절하게 한글로 각 색의 의미들과 가격이 적혀 있었다.

 

 

 

가게에서 천등을 구매하면, 천등에 소원을 적을 수 있도록 걸어주는데

그러면 천등의 각 색깔 의미에 맞는 소원을 적어주면 된다.

 

 

 

 

소원을 다 적은 천등은 기찻길로 가지고 기찻길 위에서 날릴 수 있도록 가게 직원들이 도와준다.

그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경우 천등에 불이 옮겨붙어 천등이 불타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우리가 천등을 구매했던 가게에서는 천등이 불타도 한 번더 날릴 수 있게 배려를 해주는 것 같았다.

 

 

 

 

 

천등이 높이 높이 오를수록 소원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하니,

모두들 천등을 날리기에 심사숙고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번개 불에 콩 구워먹듯

정신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이 더 붐빈다면 더더욱 정신이 없을 것 같다.

 

소원을 적고 천등을 날리기까지 채 10분이 안걸린 것 같다.

 

 

 

 

다행이도 나의 천등은 높이 멀리 날아갔다.

부디 천등에 적은 모든 소원이 이뤄질 수 있기를...

 

 

 

 

 

 

저마다의 소원과 안녕을 담은 천등들은 스펀의 하늘을 수놓는다.

간절한 혹은 진실한 바람과 함께...

 

 

 

 

 

천등 가게의 직원은 천등을 프로페셔널하게 자유자재로 컨트롤 하지만,

관광객이 천등을 컨트롤 하기가 생각보단 쉽지 않다.

바람이라도 불면 더더욱 어려워진다.

 

 

 

 

그리고 천등을 날리는 곳이 엄연한 기차가 다니는 기찻길이기 때문에

천등을 날리는 와중에 기차가 지나가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당연하겠지만, 기찻길 위 천등들은 일사불란하게 기찻길 옆으로 옮겨진다.

 

 

 

 

천등을 모두 날리고, 천등을 파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니

여러가지 상품을 팔고 있었다.

엽서는 물론이고 작은 모양의 천등이 많이 있었는데,

이 천등들에도 저마다의 글귀가 적혀있어 자신이 원하는 글귀가 적힌 천등을 찾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역시나 한글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어 한자를 모르더라도 천등을 찾는데 문제가 없다.

 

 

 

 

 가게에서 간단한 쇼핑까지 마친 우리는 시간이 좀 남아

스펀역까지 걸어갔다 오기로 했다.

 

 

 

 

 

스펀역을 가는 길에도 많은 사람들이 천등을 날리고 있었고,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지만 관광객은 끊임 없이 스펀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리고 스펀역을 가기 전에 기찻길 옆으로 다리하나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거닐기도 하지만, 우리는 스펀역만 보고 다시 택시로 돌아왔다.

택시로 돌아오니 해는 완전 저물어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렇게 하루 동안의 예진지스 택시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택시투어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다 경비가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여행 기간이 짧고, 좀 더 편하게 여행을 하고 싶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택시투어가 훨씬 낫지않나 싶다.

 

특히 부모님 등 어르신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택시투어를 추천하는 바이다.

 

 

 

 

택시는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와 최종목적지인 타이베이 101 빌딩 앞에서 멈춰섰다.

영어와 한국어가 안통해 의사소통은 잘 안되었지만, 하루 동안 친절하게 운전하고 가이드해준 기사님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우리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베이 101 빌딩 관광을 시작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대만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말그대로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빌딩이다.

정식 명칭은 타이베이 국제금융 빌딩이고,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가 완공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89층에는 타이베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빌딩이기도 하다.

 

 

 

 

사람의 눈으로 봐도 높은 빌딩이기에, 지상에서 카메라로 빌딩을 모두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타이베이 101 빌딩 앞에는 뉴욕에 있는 LOVE 조형물과 똑같은 조형물이 놓여져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타이베이 101 빌딩 인증샷을 여기에서 남긴다.

 

우리도 이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타이베이 101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빌딩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타이베이 101 빌딩은 사무지역과 관광지역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어

일반 관광객들은 사무지역 입구로 들어갈 수 없기에, 쇼핑몰로 통하는 입구로만 빌딩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타이베이 MRT역과도 바로 연결되어 있는 쇼핑몰입구로 들어가게 되면

거대한 규모의 쇼핑몰을 볼 수 있는데, 각종 명품브랜드가 입점해있으며, 지하 1층은 거대한 푸드코드와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대만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타이펑 타이베이101 빌딩 지점도 쇼핑몰 입구 쪽에 바로 위치해 있다.

 

 

 

 

또한 89층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쇼핑몰 5층에서 티켓을 끊어야 한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위 사진 속에 보이는 자체 캐릭터도 있다.

 

 

 

 

전망대 티켓을 끊기위해 5층 티켓부스로 같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끊기 위해 줄 서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줄은 5층 전체를 휘감아 길게 늘어져 있었는데,

도저히 줄을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표를 끊는데 적어도 1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할 만큼 줄이 길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전망대의 오르기를 포기했다.

대만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관광코스이긴 하지만, 몇 시간씩 시간을 버리며 하염없이 줄을 기다려 올라갈만큼 매력적이진 않았다.

 

 

곧, 전망대 오르기를 포기한 우리는 저녁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쇼핑몰 지하 1층 푸드코트로 발길을 돌렸다.

 

 

 

 

 

푸드코트에는 패스트푸드부터 한식까지 각종 요리를 파는 다양한 식당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저녁 시간인지라 유명한 식당은 자리가 꽉 차있었고, 음식을 주문하고 가지고와 먹을 수 있는

일반 푸드코트 자리도 대부분 사람들이 차있었다.

 

 

 

 

우리는 타이베이101 빌딩 지하 푸드코트에서 제법 유명한 철판요리 전문점 카렌 데판야끼를 찾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역시나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푸드코트를 여기저기 돌면서 카레가 맛있어보이는 어느 집을 찾았고,

저녁 식사로 카레를 먹었다.

 

 

 

 

돈까스가 올려진 카레였는데, 제법 맛이 있었다.

 

 

 

 

카레를 먹으면서 마신 코카콜라.

 

중화권에서는 코카콜라를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써서 표현하고 있는데,

可口可樂 (可口可乐 간체자) 한국어로 읽으면 가구가락이라고해서, 입에도 맞고 즐길만 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대만어로 읽으면 커커우커러 이기 때문에 원래 이름인 코카콜라와도 발음이 정말 비슷하다.

 

 

 

 

특이하게 푸드코트 천정에는 와인잔으로 만든 샹들리에가 걸려있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일행들과의 즐거웠던 투어도 모두 끝이났다.

추후 일정이 각각 달랐기에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 했다.

 

우리 모두는 추후 한국에 돌아오면 다시 연락할 것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타이베이 101 빌딩에서 MRT를 타면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숙소가 있는

중산역까지 갈 수 있었다.

 

 

 

 

즐겁고 유쾌했던 투어를 뒤로 하며 빨간색 라인의 MRT를 타고,

아침에 투어를 출발하였던 중산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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